[강원/춘천]흑임자 라떼가 맛있었던 신북커피

우연히 발견한 아늑한 카페

춘천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정신없이 바리스타 진로체험활동을 마치고 식사 후 집으로 돌아가려던 그 때!!
눈 길을 뚫고 2시간을 달려왔는데 이대로 갈 수 없겠다던 나와 우리 샘들 ㅋㅋㅋㅋ "맛있는 커피 한 잔 하고싶다~~" 외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길 반대편에 보이는 작은 간판.. '신북커피', 그 작은 간판을 보자 나와 샘들은 "저기라도 들어가요!!!"하며 급하게 핸들을 돌려 얼핏 보이는 작은 집으로 들어섰다.

'오잉? 왠 뒷간...?'이라 생각하며 천천히 길을 들어서니

'뭐지?? 여기 좀 예쁜 것 같은데..?????'

마당에 들어설수록 '이 할머니집에 온 것만 같은 아늑한 느낌은 무엇인가..'하는 마음이 계속해서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은 우리가 들어왔던 입구는 후문이었다는.... 그래서 뒷간부터 보였던 것이다.ㅋㅋㅋㅋ

스을쩍, 두리번두리번 하며 갈길이 먼 우리였기에.. 일단 카페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밖에서 보였던 할머니집 같은 아늑한 분위기가 가게 내부에서도 느껴져서인지 오전에 그쳤던 눈이 다시 오기 시작하는데도 우린 이 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오래된 고가구들로 가득가득, 안쪽 내부를 구경하고 드디어 음료를 시켜보았다.

메뉴

메뉴판

카운터 앞에서 메뉴를 주르륵 보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그 앞쪽으로 옛느낌 물씬 풍기는 쇼케이스에 밀크티와 쑥미숫가루가 메뉴판의 사진처럼 진열되어있는데 너무 예뻐서 사오고싶을 정도였다ㅜ 카운터 옆쪽엔 불량식품들도 판매 중!
메뉴를 여어어얼씸히 정독한 결과 나는 시그니처 메뉴인 흑임자라떼, 우리 샘들은 따뜻한 라떼와 아이스라떼를 주문하였다. 안쪽 구석에 자리잡고 앉아 음료가 준비되는 소리를 들으며 "스팀이 좀 거친데요..? 우유도 좀 덜 데워졌을 것 같은데.."하는 한 선생님의 말을 필두로 "저희 나오자마자 선명도, 위치, 비율 보는거 아니에요?"하며 음료가 나오길 기다렸다.(바리스타자격시험 감독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들의 흔한 직업병..)

잠시후..

라떼, 아이스라떼, 흑임자라떼

아주 엔티크한 장미쟁반에 담겨나온 예쁜 커피들♥♥♥
역시 나오자마자 라떼에 점수를 메겼던 우리들이지만 그것도 잠시, 맛있는 커피맛에 매료되어 행복한 시간을 맞이하였다.
(폼은 쬐꼼 아쉽지만 크게 거칠지 않았고 온도도 따땃~하니 아주 적절했다던 옆에 샘의 평가 ㅎㅎ)

흑임자라떼

특히 요! 요요요요요 내가 시킨 흑임자라떼!!! 진짜 너무 맛있었다ㅜㅜㅜ 위에 올라가는 흑임자 크림도 직접 만드신 것 같았는데 많이 달지 않고 꼬소~~~하니 맛있었고 그 위에 올라간 크럼블도 약간의 식감을 더 느끼게 해주며 커피를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줬다. 개인적으론 강릉에 그 줄서서 마시는 흑임자라떼보다 여기가 더 맛있지 않나...하는 생각 >3<
흑임자라떼가 이 정도라면 쑥라떼도 정말 맛있지 않을까? 다음에 방문하면 쑥라떼랑 밀크티를 꼭 먹어봐야겠다!

주소 및 영업시간

주소 : 강원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622-7
영업시간 : 매일 11:00 ~ 23:00

주차

주차 : 매우가능!!!
주차 자리는 가게 정문 옆쪽으로 크~~~게 마련되어 있었고, 우리가 들어갔던 후문쪽으로도 10대 정도 가능하였다.

후기

신북읍 소양댐 막국수거리에서 식사를 하게된다면 꼭 한 번 들려보세요~
아늑한 분위기에 옛 정이 떠오르는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 맛있는 커피까지! 다른 분들도 느껴봤으면 좋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가게 초입에 입구 안내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운전하며 지나가는 입장에선 눈에 띄지 않았다ㅜ)

신북커피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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