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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동해] 어쩔 수 없이 들어갔는데 맛집이었던 동해 ‘비비소’ 본문

[오띵2의 식당 투어]/강원

[강원/동해] 어쩔 수 없이 들어갔는데 맛집이었던 동해 ‘비비소’

오띵2 2023. 1. 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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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의 시작, 동해!

내가 국내여행을 계획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소가 있다. 바로 동해바다이다. 추위가 잠깐 주춤하는 1월의 어느 날이 되면 왠지 모르게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 진다. 그렇게 2023년 첫 여행지가 강원도로 정해졌고, 첫날은 동해시에서 보내자는 엄마의 의견에 1월 10일 아침 엄마와 나는 동해로 출발하게 되었다. 집에서 10시쯤 출발하여 동해 묵호항에 도착하고 보니 1시 즈음이었던 것 같다. 목적지인 묵호항 수변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관광을 하기 전 간단히 식사를 하려고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동해까지 와서 육회..?

J중의 J인 나는 동해 맛집을 적어도 5군데 이상 찾아봤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보니 찾아놨던 옹심이도 그닥.. 장칼국수도 그닥.. 메뉴들이 딱히 당기지가 않는 것이다ㅜ 더구나 주변에 보이는 음식점은 죄다 횟집.. 흰 살 생선 밖에 먹지 않는 나와 엄마는 횟집에 가면 손해인지라 회는 다음으로 미루고 간단히 먹을만한 음식점을 계속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한 간판.

동해맛집
동해비비소
육회비빔밥
한우
육회
비비소

'육회비빔밥..? 에이 그래도 바닷가까지 왔는데 육회는..'하고 생각하는데 옆에서 엄마도 "육회비빔밥을 먹을 수도 없고 말야.."하는 것ㅋㅋㅋ 처음 간판을 봤을 땐 그렇게 지나쳐버렸었다. 그리고 약 20분을 떠돌며 본 가게들은 횟집, 곰치국, 황태해장국 등등의 식당들. 도저히 먹고 싶은 게 없더라..
그러다 내가 "우리.. 그냥 육회비빔밥집 갈까..?"하고 슬쩍 물어보니 "안그래도 나도 그 생각하고 있었어.."라는 엄마 ㅋㅋㅋ 그렇게 우린 동해까지 와서 어쩔 수 없이 육회비빔밥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리뷰할 생각도 없었는데..

찾아보고 간 것도 아니고 맛도 보장되지 않은 곳인지라 처음엔 리뷰할 생각도 없어서 사진도 하나도 안찍고 부랴부랴 주문을 했었다. 그런데 받은 음식을 보자마자 '아.. 여기 왠지 맛집 같아... 사진 찍어야해..!!!'하며 맛집 레이더가 발동!!!! 그렇게 다급하게 찍은 사진들로 이곳 '비비소'의 리뷰를 시작해 보겠다.

탱글탱글 야들야들 육회 맛집 비비소

동해맛집 동해비비소 육회비빔밥 한우 육회동해맛집 동해비비소 육회비빔밥 한우 육회
비비소 내부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 카운터 앞쪽으로 한 테이블(손님이 있어 못찍음..), 그리고 안쪽으로 좌식 테이블 2개와 입식 테이블이 5개 이상 있는 곳이었다. 우린 가장 안쪽 입식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를 탐색하였다.

메뉴

동해맛집 동해비비소 육회비빔밥 한우 육회 동해비비소메뉴동해맛집 동해비비소 육회비빔밥 한우 육회 동해비비소메뉴
비비소 메뉴

메뉴판을 따로 주시진 않았고 이렇게 한쪽 벽면에 사진과 가격이 적힌 메뉴가 있었다. 근데 왠지... 이 메뉴들 말고도 숨은 메뉴들이 있을 것 같은 로컬 느낌~~

<메뉴 소개>

  • 한우짬뽕국밥 10,000원 (★)
  • 육회비빔밥(불고기비빔밥) 12,000원 (★)
  • 돈까스 10,000원
  • 대게비빔밥 12,000원
  • 새우튀김(12마리) 10,000원 (★)
  • 한우육회(300g) 30,000원
  • 소갈비살(호주산) - 4인분(800g) 48,000원 / 1인분(200g) 15,000원
  • 바베큐 보쌈(국내산) - 2인분 30,000원 / 4인분 48,000원

고기고기! 고기조하♥

우린 위 메뉴들 중 (★) 표시를 한 한우짬뽕국밥과 육회비빔밥을 먼저 시켰다.

동해맛집
동해비비소
육회비빔밥
한우
육회
한우짬뽕국밥
비비소 상차림

정~말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미친 비주얼...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ㅎㅎ
우선 주문을 하자 기본 반찬으로 가자미식해, 어묵볶음, 멸치볶음, 배추김치가 정갈히 담겨 나왔다.(주문할 때 사장님 친절함 대박.. 음식 보기도 전부터 기분 좋아버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메인 메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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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회비빔밥(12,000원)

먼저 육회비빔밥이다.
12,000원짜리 육회비빔밥에 육회 양 무슨 일...??????? 육회 양도 양이지만 양배추도 그냥 양배추만이 아니라 적양배추까지, 노란색 단무지, 초록색 새싹, 주황색 당근, 검은색 김, 그리고 육회와 최고 궁합 배까지.(이제 보니 깨도 참깨, 검은깨 섞어 쓰셨네?? 디테일 대박!!) 알록달록한 색감이 한식 특유의 보는 맛까지 살린 것이 너무 보기 좋았다.
따로 주신 공깃밥을 넣고 고추장을 뿌려 비벼보니 밥 한 그릇을 다 넣었는데도 육회가 한가득 수저에 딸려 올만큼 푸짐했다. 그리고 각종 재료들 덕분에 아삭아삭한 식감이 Good! 그리고 참기름을 따로 넣지 않았음에도 고소한 맛이 너무 좋았는데 알고 보니 육회에 미리 버무려 놓으셨던 것! 이 메뉴 진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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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짬뽕국밥(10,000원)

다음은 한우짬뽕국밥이다. 한우짬뽕국밥에도 저렇게 육회가 한 주먹 올라간다.(wow!)
서빙해주시면서 "안에 있는 면부터 드세요~"하고 말씀해주셨는데 일단! 국물부터 한 입 해보았다. 근데... 이거 진짜 대박이다! 국물이 어찌나 시원~~~한지 전날 술도 안 마셨는데 해장하는 기분..(술 안 마시는 엄마도 같은 말 함)
잘 섞어보니 넣어주신 육회는 야들야들하게 익혀졌고 안엔 육회뿐만 아니라 새우, 황태(로 추정되는 조각), 콩나물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있었다. 황태와 콩나물이 국물을 시원하게 만들어주었나 보다. 면과 재료를 어느 정도 건져 먹고 따로 주신 공깃밥을 넣어 완뚝! 양이 은근 많은 듯해서 당연히 남길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남기지 않고 오히려 바닥이 긁힐 정도로 싹싹 긁어먹었다. 이 메뉴도 진짜 완전 강추!!
짬뽕 먹고 나면 입 안에 남는 그 조미료 맛 같은.. 그런 맛 전~혀 없고 진짜 깔끔, 칼칼 대박적인 맛이다.

이렇게 두 메뉴를 다 먹어갈 즈음 메뉴판에 보이는 새우튀김.. 시킬까 말까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시키는 것이 아닌가.. 엄마랑 둘이 눈빛교환 한 번 싸-악 해주고 옆 테이블에 나오는 걸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한 5분 정도 지났을까? 새우튀김 서빙되어 오는 걸 보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저건 시켜야 해!"를 외쳤다. 튀김인지라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 생각해 포장하기로 하고 계산하면서 새우튀김을 주문했다. 잠시 다른 곳에 갔다가 10분 뒤쯤 돌아오니 정갈하게 포장된 새우튀김을 받을 수 있었고 고소~한 냄새에 못 이겨 차에 타자마자 하나 먹어보았다.(그렇게.. 12마리를 다 먹었다는..)'

동해맛집
동해비비소
육회비빔밥
한우
육회
새우튀김
새우튀김(12마리/10,000원)

튀김옷.. 보이시나요..? 이건 무조건이에요 여러분!!!!! 무조건이라구욧!!!!!!!!
큰 새우는 아니었지만 파사삭한 튀김옷 안에 야들한 새우살이 씹히는 것이 시장에 파는 유우명한 새우강정, 새우튀김집 다 필요 없는 맛이었다. 얘도 진짜 강추임..!!! 죄다 강추임?!

주소 및 영업시간

주소 : 강원 동해시 일출로 95
영업시간 : 미처 알아오지 못함... 정보도 없음.. 전화해 보고 가세요(033-534-0038)

주차

주차 : 매우 가능!
가게 맞은편에 묵호항수변공원 공영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정말 엄~~~청 크고 무료개방인 데다가 차도 많지 않아 편히 할 수 있다.

후기(난 동해 가면 저기 또 갈 거야)

제목처럼 난 동해 가면 저기 또 갈 거다. 음식 차림 자체도 깔끔하고 음식 맛도 간이 정말 딱!이다. 메뉴판에 있는 8가지 메뉴 중 3가지가 모두 맛있어서 다른 메뉴들의 맛이 궁금해질 정도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유가 정말 친절한 사장님이 계신다. 주문받으실 때부터 밝은 목소리가 기분이 좋았는데 계산할 때 옆 테이블 꼬마가 "계산해 주세요..^//^" 하고 쑥스럽게 다가왔는데 싱긋 웃으며 눈맞춤 해주시고 긴장한 아이의 마음까지 녹여주는 말투로 이야기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우리가 새우튀김 포장 주문을 하고 근처에 다녀와 잠시 기다린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 무료하지 않게 계속 말도 걸어주셨고, 스카이밸리 올라가는 곳을 물어보니 정말 차분하게 여러 방법을 잘 설명해 주셨다. 마지막에 싱긋 웃으시며 튀김봉투 안에 사이다도 하나 몰래 넣어주심..(갬동)(이거 때문에 친절하다는 거 아님)

암튼!! 음식 맛도 최곤데 사장님 서비스 마인드도 진짜 최고라서 여긴 꼭 다시 가보고픈 곳이다. 결정적으로.. 야들야들 육회 식감과 짬뽕국물 맛이 계속 생각난다ㅜㅜㅜ

이상 후기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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