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오띵2
추출도구 선택 마일드 브루잉(Mild Brewing) 본문
내가 원하는 맛의 커피를 찾아
같은 원두여도 사용하는 추출 도구에 따라 다양한 맛의 커피를 얻을 수 있다. 추출되는 커피에 강도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하면 '마일드 브루잉 < 미디엄 브루잉 < 스트롱 브루잉'으로 나눌 수 있다. 오늘은 가장 대중적이고 부드러운 맛을 추출할 수 있는 마일드 브루잉에 적합한 추출 도구에 대해 알아보겠다.
비주얼 폭발 '케멕스(CHEMEX)'
핸드드립을 전문적으로 하는 카페에 가면 종종 볼 수 있는 멋진 추출 도구가 있다.
바로 '케멕스'이다. 케멕스는 독일 출신 화학자인 '피터 쉴럼봄'이 발명한 추출 도구이다. 케멕스는 처음 소개된 지 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뛰어난 기능과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케멕스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 곡물 성분을 가진 두꺼운 필터가 미세 잔여물을 걸러주어 깔끔한 맛을 얻을 수 있다.
- 오랜 연구와 실험을 거쳐 설계되어 오차를 최소한으로 줄인 도구로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다.
- 본체의 과학적인 구조로 풍부한 아로마 향을 간직할 수 있다.
- 드리퍼와 드립서버가 일체형으로 보관이 편리하다.
대중의 사랑 '칼리타(KALITA)'
핸드드립 입문자가 어쩌면 가장 처음으로 접할 수 있는 드리퍼가 아닐까 싶다. 바로 칼리타, 일본 칼리타사에서 발명한 드리퍼이다. 직선형 리브와 3개의 추출구를 가지고 있다.
칼리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침지식의 장점인 묵직한 쓴맛과 여과식의 장점인 부드러운 맛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다.
- 추출구가 세 개나 있지만 구멍의 크기가 작아 추출속도가 제어되며, 커피가 평평한 드리퍼 바닥에 모였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과소추출의 위험이 적고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다.
원뿔 모양이 매력적인 '하리오 V60(HARIO V60)'
드리퍼의 각도가 60도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하리오 V60.
원뿔 모양과 60도의 각도는 커피성분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데 효과적이어 깔끔하고 풍부한 향미를 얻을 수 있다. 라이트 로스팅한 원두를 연하게 내려 마시는 것을 선호하는 미국의 스페셜티 카페를 중심으로 소비되어 유명세를 탔다. 나선형 리브와 1개의 추출구를 가진다.
하리오의 특징은
- 추출구까지 이어진 리브에 의해 빠른 추출속도를 보이며, 잡미가 적고 부드러우면서 깔끔한 맛을 낸다.
- 추출변수를 조절함에 따라 취향에 맞는 커피맛을 얻을 수 있다.
감칠맛엔 '고노(KONO)'
일본 최초로 사이폰을 선보인 회사인 '커피사이폰 주식회사'가 개발한 드리퍼이다. 커피의 중후한 향과 감칠맛을 살릴 수 있다.
원뿔 모양에 짧은 직선형 리브가 특징적이며 1개의 추출구를 가지는데 그 크기가 큰 편이다. 이런 구조적인 특징으로 고노는 추출속도가 빠르고 커피성분을 제대로 뽑아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커피성분을 더 잘 뽑아내기 위해 고노 드리퍼를 사용할 때에는 점드립 방식을 사용한다.
고노의 특징을 더 자세히 살펴보자.
- 커피의 중후한 향과 감칠맛을 살릴 수 있다.
- 일정한 커피맛을 내기 힘들어 추출에 집중해야 한다.
- 커피맛의 개성이 뚜렷하다.
자연의 맛 '융(NEL)'
융 필터는 '플란넬'이라는 천을 이용해 만든 추출도구이다.
한쪽은 직모, 한쪽은 기모로 되어 있어 양면의 질감에 따라 다른 커피맛을 얻을 수 있다.
그 특징은
- 필터를 관리하기가 까다롭지만 커피의 오일 성분을 그대로 추출하여 부드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다.
- 기모부분을 안쪽에 두고 추출하면 미분을 거를 수 있고, 바깥쪽에 두고 추출하면 여러 성분이 균형 있게 추출된다.
- 불필요한 잡미를 걸러 풍부한 향미와 바디감을 얻을 수 있다.
바쁜 현대인에겐 '클레버(CLEVER)'
간단한 추출법으로 바쁜 현대인이 사용하기에 가장 간편한 추출도구가 아닐까싶다. 일반적인 핸드드립 드리퍼와 프렌치프레스의 장점을 모아 만든 것으로 이름 역시 '영리하다'는 뜻을 가졌다. 대만에서 처음 발명되어 전 세계 10여 개국의 특허를 받았다고 한다.
그 특징을 보면
- 커피가루를 물에 우려 향미를 충분히 뽑아내는 동시에 필터를 사용해 미분을 줄이고 깔끔한 맛을 높였다.
- 커피가루와 물을 넣고 기다렸다가 잔에 올리면 되는 간편한 추출방법이 특징적이다.
- 사용법이 간편하고 맛의 변수가 적어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다.
마일드 브루잉(MILD BREWING)
오늘은 마일드 브루잉에 사용되는 추출도구 6가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마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추출도구여서 많이들 보거나 사용해본 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만큼 추출된 커피의 맛 또한 대중적이다. 다음 포스팅에선 마일드 브루잉보다는 좀 더 진한 커피맛을 추출할 수 있는 미디엄 브루잉에 사용되는 추출도구에 대해 다뤄보겠다.
오띵2의 추천!
감히 추출도구를 한 번 추천해보자면..
일단 추출방법이 굉장히 간단한 '클레버(CLEVER)'를 추천한다. 위에서 간단히 설명했는데 그 간단한 설명이 추출방법의 전부이다. 클레버는 필터를 넣고 커피가루를 담아 물을 부어놓고 2분 ~ 2분 30초 놔뒀다가 컵에 올리면 추출된 커피가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드립포트를 사용해 정성스레 내릴 필요가 없어 그 누구나, 남녀노소 사용할 수 있는 추출도구이다. 언젠가 추출도구별 설명을 포스팅하게 된다면 다른 추출도구는 쓸 글이 한참이겠지만 오늘의 설명으로 충분한 추출도구가 클레버이다.
처음 해보는 핸드드립이 두렵다면 클레버를 사용해보면 좋을 것이다.:)
2022.12.27 - [[오띵2는 바리스타!]/핸드드립, 브루잉편] - 홈카페 입문/핸드드립 필수도구/내가 사용하는 도구 리뷰
2022.12.30 - [[오띵2는 바리스타!]/핸드드립, 브루잉편] - 핸드드립, 브루잉의 4가지 조건
2023.01.01 - [[오띵2는 바리스타!]] - [원두 추천] 은은한 복숭아향이 매력적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반코 네추럴
#핸드드립 #케멕스 #칼리타 #하리오 #고노 #융 #마일드브루잉
'[오띵2는 바리스타!] > 핸드드립, 브루잉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핸드드립, 브루잉의 4가지 조건 (0) | 2022.12.30 |
---|---|
홈카페 입문/핸드드립 필수도구/내가 사용하는 도구 리뷰 (0) | 2022.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