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오띵2의 바쁜 나날들 (36)
바쁜오띵2
2023년 새해 첫날을 맞이하며 우리집은 매일 아침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2023년 1월 1일, 새해 첫 날인 오늘도 어김없이 커피를 내리며 은은한 커피향에 취해보았다. 나는 보통 정드립으로 드립을 내리는 편이다. 포트에 물을 끓이고, 원두를 그라인더에 갈아 커피를 내릴 준비를 한다. 오늘 내가 선택한 원두는 몇일 전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스탭으로 참여했다가 선물로 받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반코 네추럴’이다. 이 원두는 핸드드립 전문가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먹어보고 반했던 원두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따로 하도록 하겠다. 준비를 마쳤다면 필터를 물로 적셔주는 ‘린싱’작업을 한다. 이 과정은 취향에 따라 생략이 가능한데 나는 종이맛(?)이 나지 않는 깔끔하게 원..
오띵2는 자격증 사냥꾼 오늘은 2022년의 마지막 날이다. 2022년의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노트북 앞에 앉아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니 나를 한 마디로 표현해보면 '자격증 사냥꾼'이 아니었나 싶다. 올 한해 자격증만 7개를 취득하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필기만 합격해 놓은 것만 2개가 있다. 어쩌다 이 많은 자격증을...? 제빵기능사, 그리고.. 일단..! 올 한 해를 시작하면서 나는 전공과 관련된, 학교 실무에도 필요한 전공(식품)관련 자격증을 하나쯤은 취득하고 싶어 '식품가공기능사'와 '제빵기능사'에 도전하기로 했다. 식품가공기능사 필기는 나의 대학생활 4년이 헛되지 않게 아주 수월하게 독학으로 합격하였고, 실기는 연습할 수 있는 곳이 마땅하지 않아 유튜브와 전공책을 챙겨보며 역시나 독학으로 공부하..
4가지 조건만 잘 조절한다면 나도 핸드드립 전문가! 오늘은 핸드드립, 큰 범위에서 브루잉의 4가지 조건에 대해 설명해보려고 한다. 이 4가지 조건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커피의 맛이 진해지기도, 연해지기도 하고 원두가 가지는 다양한 맛을 더 골고루 뽑아낼 수 있다. 커피 맛을 좌우하는 다음의 조건들을 잘 이해하고 추출한다면 어떤 도구를 사용해도 맛있는 커피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원두 상태(로스팅 포인트, 로스팅 날짜) 1. 로스팅 포인트(roasting point) 로스팅이란, 생두에 열을 가해 복잡한 물리·화학적 변화가 연속적으로 일어나며 색이 변하고, 맛과 향기성분이 새롭게 생성되며 커피 콩이 건조해져 부서지기 쉬운 구조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로스팅 강도에 따라 크게 여덟 단계로 나뉘는데 ..
우연히 발견한 아늑한 카페 춘천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정신없이 바리스타 진로체험활동을 마치고 식사 후 집으로 돌아가려던 그 때!! 눈 길을 뚫고 2시간을 달려왔는데 이대로 갈 수 없겠다던 나와 우리 샘들 ㅋㅋㅋㅋ "맛있는 커피 한 잔 하고싶다~~" 외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길 반대편에 보이는 작은 간판.. '신북커피', 그 작은 간판을 보자 나와 샘들은 "저기라도 들어가요!!!"하며 급하게 핸들을 돌려 얼핏 보이는 작은 집으로 들어섰다. '오잉? 왠 뒷간...?'이라 생각하며 천천히 길을 들어서니 '뭐지?? 여기 좀 예쁜 것 같은데..?????' 마당에 들어설수록 '이 할머니집에 온 것만 같은 아늑한 느낌은 무엇인가..'하는 마음이 계속해서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은 우리가 들어왔던 입구..
먹고 노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아! 연말이 되면 우리 셋은 고민한다. 올해는 또 어떤 음식을 먹고 놀까?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만난 우린 사실 졸업할 때까지 셋이 다같이 친했던 적은 없었다. 그런 우리가 어째서 갑자기 친해졌는지, 꾸준히 약속을 만들고 만나는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가 함께할 수 있던 이유는.. "먹고 노는걸 좋아해서"다. 해마다는 아니지만 연말에 시간이 나면 우린 종종 연말파티를 하곤한다. 20대 초반부터 이어져 오던 우리만의 전통(?)이다. 서른이 넘어가는 우리는 예전처럼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예쁘고 맛있는 음식'을 더이상 찾지 않는다. 이번 우리의 연말파티를 꾸며줄 음식은 대부분 밀키트였다. 연말파티의 메뉴를 정해보자! 12월 초, 단톡방이 갑자기 화르..
홈카페 입문하기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카페 "홈카페" '커피' 왠지 카페에서 먹는게 제일 맛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비싸고 전문적일 것 같은 머신 때문인지 보통 커피는 카페에서 사먹는게 제일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핸드드립'의 세계를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커피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약간의 열정만 있다면 나만의 공간, '집'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핸드드립? 브루잉? 비슷한 개념이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핸드드립은 브루잉의 한 분야이다. '브루잉(brewing)'이란, 머신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와는 달리 '양조하다, 끓이다' 등의 의미로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우러나게 하는 방법을 통틀어 이야기한다. '핸드드립(hand drip)'은 일본에서 넘어온 단어로 커피 장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