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오띵2
[경기/양주] 내 20년 단골집 돈까스가 맛있는 돈까스클럽 양주본점 본문
추억이 가득한 돈까스클럽
내가 초딩이던 20여 년 전부터 단골 외식집이었던 돈까스클럽 양주본점.
지금은 집에서 꽤 먼 거리로 크~~~게 건물을 지어 가게를 넓히셨지만, 내 추억이 살아있는 그곳은 우리 동네 아주 작은 양식집이었다. 사장님과도 안면이 있을 정도로 자주 갔던 그때부터 난 이곳의 왕돈까스를 정말 좋아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변화 없이 그 맛을 유지하고 있어 주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지점이 여럿 생겨 신기할 따름인데 만약 사장님이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사장님~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느티나무가 크게 있던 **중학교 앞에서 분식집 하던 그 집 첫째 딸이에요~~ㅎㅎ 사장님 저희 가게 앞 느티나무에 트럭 박으시고, 그 이후로 식당 엄청 잘 되셔서 우스갯소리로 그 느티나무의 기운을 받으신 게 아닌가 생각해요!"라고 아는 체 한 번 하고 싶다.
신년맞이 리모델링?
주기적으로 가는 돈까스클럽 양주본점의 모습이다. 외관의 변화는 크게 없었지만 두어 달간 오지 못한 사이에 내부 인테리어를 했다고 들었다.
건물 왼쪽으로 들어가면 정문이 바로 보이고, 정문 왼쪽으로는
이렇게 작은 앞마당 겸 산책로가 있다. 날이 따뜻한 계절엔 식사 후 이 곳에 앉아 차 한 잔 하기에도 딱 좋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보겠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오픈 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략 20여 명쯤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이미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오픈 시간 맞춰 온 거였는데... 역시 한국사람 대다내~~
원랜 메뉴 설명을 위한 음식 모형이 가득 담겨 있던 큰 장이 사라지고, 이렇게 돈까스클럽을 설명하는 내용들이 적혀 있었다. 훨씬 깔끔해 보이고 보기 좋았다. 그리고 오픈 전에 도착한 덕분에 손님들이 입장하기 전 식당 내부의 사진을 유리밖에서 찍을 수 있었다.
원랜 원목식탁과 의자가 배치되어 있어 묵직한 느낌의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깔끔한 가구로 싹 교체되어 있었다. 뭐가 달라졌나 보니 원랜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던 카운터가 오픈형 바로 바뀌며 아이스크림은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듯 하였고, 카운터와 비슷한 느낌으로 피자 굽는 곳 역시 깔끔하게 바뀌어 있었다.
11시 30분, 오픈 시간이 되자 그 많던 대기 손님이 우르르~ 입장할 수 있었다. 식당이 워낙 넓은지라 그 많은 손님을 수용할 수 있던 것 같다. 오픈 때 채워진 손님이 한 80%쯤?
나도 엄마랑 얼른 자리를 잡았고 빠르게 주문을 해보았다.
태블릿으로 주문도 스마트하게
자리에 앉아 주문하려고 보니 또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었다. 이전엔 직원들이 직접 주문을 받았다면 이제 메뉴잇을 도입한 모양이다. 각 테이블마다 작은 태블릿이 설치되어 있었고 직원을 부르지 않고 태블릿으로 직접 주문할 수 있었다.
이런 태블릿이나 키오스크를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나이 있으신 분들은 너무 어려울 것 같은데..'였다. 아니나 다를까 내 뒤에서 입장하신 어르신 두 분이 주문에 어려움을 느끼셨는지 직원을 불렀다. 다행히 직원이 메뉴판을 따로 전해드리고 안내해주셔서 따로 주문을 하시더라.(다행다행)
메뉴
사실 난 돈까스클럽에 오면 항상 시키는 메뉴가 있다.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나는 이 곳의 '왕돈까스'를 엄청 좋아한다. 20여 년을 다니면서 물론 다른 메뉴도 도전해 보았지만 다른 걸 먹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더라.
그렇지만 이 곳 돈까스클럽엔 메뉴가 무진장 많다. 메뉴판을 찍어오고 싶었는데 메뉴잇으로 바뀌는 바람에 찍어올 수 없었고 돈까스클럽에서 인터넷에 제공하는 메뉴판으로 대체하겠다.
보다시피 돈까스 종류만 10가지가 넘고 볶음밥&덮밥류, 스파게티류, 피자류까지 정말 다양하다. 나의 픽은 당연 '왕돈까스', 엄마의 픽은 '경양식 돈까스'이다.
내가 늘 왕돈까스를 선택하듯 엄마는 늘 경양식 돈까스를 선택한다. 둘이 큰 차이가 있나?를 물으신다면 아래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자, 차이를 알겠는가?! ㅋㅋㅋ 우선 눈에 크게 보이는 건 그릇의 모양과 크기가 다르고 경양식 돈까스에는 베이크드빈과 콘옥수수가 같이 나온다. 그리고는.... 크게 잘 모르겠다.ㅎㅎ 갈 때마다 비교해보는데 맛도 똑같다! 아마 가장 큰 다른 점은 '돈까스의 크기'일 것이다.
메뉴판에 설명 되어있는데 왕돈까스는 180g, 경양식 돈까스는 150g이라고 한다. 실제로 엄마랑 나랑 먹는 양이 비슷한 편인데 내가 항상 조금 더 남기는 것 같다. 가격은 왕돈까스가 11,900원, 경양식 돈까스가 10,900원으로 1,000원 차이이다.
메뉴잇에서 각 메뉴를 선택하면
이렇게 소스따로, 매콤소스 변경(+1,000)을 선택할 수 있다. 나와 엄마는 늘 소스를 뿌려서 먹는다. 개인적으로 찍먹파인 나는 이 왕돈까스만큼은 부먹이 맛있더라. 경양식의 매력이랄까;b
틈새 꿀 tip!
나는 돈까스를 받으면 항상 이렇게 반은 자르고 반은 자르지 않은 채 놔둔다. 워낙 양이 맣은 지라 다 먹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왕돈까스의 진짜 매력 때문이다. 놀랍게도 왕돈까스의 진짜 매력은 집으로 가져왔을 때 알 수 있다. 식당에서 바로 먹었을 땐 바삭하고 사르르 녹는 식감에 먹는 왕돈까스가 집으로 포장해 가져오면 그 동안 소스가 촉촉히 스며들어 밥 반찬으로 정말 제격이다! 그래서 난 사진처럼 남은 반을 셀프 바에 제공되는 포장용기에 담아와 데워먹는다. 또 다른 작은 꿀팁이라면 어짜피 적셔져있는 돈까스를 굳이 에어프라이기에 돌리지 말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라는 것이다. 소스 향이 살짝 올라올 정도로만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한 끼 뚝딱이다.
추천 메뉴
약 20여 년 돈까스클럽을 다녀온 내가 메뉴 몇 가지를 추천해보려고 한다.
- 왕 돈까스(11,900원) - 식사량이 많거나 남겨서 포장 예정이라면 추천!, 그렇지 않다면 경양식 돈까스(10,900원) 추천
- 시그니처 로스까스(10,900원) - 일본식 돈까스가 땡긴다면 추천! 개인적으로 히레보다 로스가 맛있었음^^
- 모짜렐라 치즈까스(10,900원) - 치즈가 땡긴다면 추천! 다른 치즈 돈까스도 많지만 이 메뉴 추천!
- 매콤 해물볶음우동(9,900원) - 아주 예~~전에 먹어봤는데 칼칼한 볶음 우동이 땡긴다면 추천! 우동 비호임에도 맛있!
- 고르곤졸라 피자(14,900원) - 가장 기본이 가장 맛있는 법! 탄산 2잔이 포함되어 있어 가성비 갑 메뉴!!
파스타 중에서도 추천해보려고 했으나... 정말 개인적으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ㅋㅋㅋ 그래도 굳이 하나 시키고 싶다면! '까르보나라 스파게티(10,900원)'를 추천하겠다. 이유는 오늘 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시켜서.. ㅎㅎ
주소 및 영업시간
주소 : 경기도 양주시 만송로 291
영업시간 : 화 ~ 일 11:30 ~ 21:00(브레이크 타임 15:30 ~ 17:00 / 라스트 오더 20:00) /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주차
주차 : 매우가능!!
주차는 가게 앞에 약 50대 정도? 가능할 정도로 마련되어 있다. 그래도 식사 시간엔 거의 만차여서 복잡할 수 있으니 타이밍 좋은 시간대에 방문하시길..
후기
제목에서부터 여러 번 언급 중이지만 이 곳은 나의 20년 단골집이다. 자주 갈 땐 한 달에 두 번 이상, 자주 못 갈 땐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방문하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계속 다녔으니.. 50번 이상은 가지 않았을까..? 만송동으로 이사하고 내가 차가 없던 시절엔 마을버스를 타고서라도 갈 정도였으니.. 이걸로 설명은 충분할 것 같다.
경양식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하라고 하고 싶다. 프랜차이즈화 되면서 여러 지점이 생겼고, 그러면서 각 지점별 평이 무수히 많은데 다른 지점에서는 본점만큼의 맛을 느껴보지 못한 것 같다. 본점만의 뭔지 모를 다름이 있다.
위에서 깜빡한 맛 설명을 잠시 해보자면 우리가 아는 데미그라스와는 좀 다른, 뭐랄까.... 과일과 채소에서 나오는 단맛이 어렴풋이 느껴지고, 오늘 새삼스레 소스만 따로 먹어보니 향신료 향도 꽤나 강하게 느껴졌다. 향신료를 글로 배운 나는 그 향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팔각? 정향? 이런 종류이지 않을까 싶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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