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양평] 애매한 시간인데 웨이팅이?? '고바우설렁탕'

두 달만에 포스팅이다. 나의 일터(?)가 경기도 양평으로 정해지면서 지난 2~3월엔 양평으로 이사하랴, 새로운 일터에서 적응하랴 아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아니, 사실 지금도 굉장히 정신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초 양평 맛집을 꿰뚫고 있는 양평군민 옆자리 선생님이 우리 교무실 칠판을 맛집 리스트로 꽉꽉 채워주셨다. 덕분에 양평 생활이 처음인 나는 주말에 시간이 나면 맛집들을 찾아 다니며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2023.04.16. 오늘, 어제 와인 한 병을 뚝딱하고 잠들어서인지 아침식사로 국밥류가 땡겼던 나는 일어나자마자 어느 국밥집을 갈까 고민을 거듭하다 전부터 들어본 적 있던 양평 '고바우설렁탕'을 가보기로 했다. 우리집에서는 차로 15분 정도의 거리였다.
 
 

한적한 시골길에 차가 한 가득!

나는 양평읍에 살고 있고, 아직까지 양평의 다른 곳을 많이 다녀보지 못한 상태이다. 양평읍은 양평역도 굉장히 크게 위치하고 있고 높은 건물들도 꽤나 많은지라 고바우설렁탕이 있는 용문면에 들어서서는 약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한적한 시골길에 동네 어르신분들이 텃밭을 가꾸고 계시던.. 시골여행을 하는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었다.
그런 시골길을 한 10분 정도 달렸을까 갑자기 사람이 와글와글, 차가 한 가득 있는 식당이 하나 보였다. 바로 '고바우설렁탕'이었다.
 
 

고바우설렁탕 기본정보

주소 및 영업시간

주소 : 경기 양평군 용문면 은고갯길 3 고바우설렁탕
영업시간 : 월~토 07:00 ~ 20:30, 일 07:00 ~ 19:30
 

주차

주차 : 매우 가능!
주차는 식당 건물을 기준으로 식당 앞, 옆, 그 뒤쪽까지 싹 주차장이다. 주차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고바우설렁탕 주차장

 

 

고바우설렁탕

고바우설렁탕

곳곳에 위치하고 있던 안내문이다. 사진에 있는 고바우설렁탕의 로고가 있는 이 곳이 유일한 본점이라고 한다. 실제로 내가 검색했을 때도 다른 지점들이 몇군데 뜨더라..
 

웨이팅

고바우설렁탕에 도착하면 일단 번호표부터 뽑아야한다. 나는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애매한 시간대에 가서 당연히 웨이팅이 없을줄 알았는데 도착하니 주차장 한 가득 차들이 있던데다가 대기공간에도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고바우설렁탕 웨이팅

번호표를 뽑는 곳은 식당 입구에 있다. 입구 오른쪽에 바로 보이니 도착하면 일단 이 번호표부터 뽑도록 하자.
나는 오전 10시 46분에 번호표를 뽑았고 앞에 14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바우설렁탕 웨이팅

번호표를 뽑고 안내표시판에 따라 이동하면 대기실이 있다. 대기실 내부에는 번호판으로 순서를 알려주니 초조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기다리면서 보니 같은 번호를 3번 호출해서 입장하지 않으면 다음 번호로 넘어가는 것 같았다.
앞에 14팀이나 있다고해서 오래 기다리려나 했는데 오래도록 앉아서 먹는 메뉴가 아니어서인지 생각보다 순서가 금방 찾아왔다. 한 10분쯤 기다렸을까 우리 번호가 호출되어 식당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식당 내부

고바우설렁탕 내부

식당 내부이다. 생각보다 넓지 않은 크기였고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양 옆, 앞쪽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는 방들이 꽤 여러 곳 있었다.
 

메뉴

각 방마다 벽면에 메뉴와 원산지 표시판이 붙어 있었다.

고바우설렁탕 메뉴 & 원산지 표시판

메뉴는 많지 않았다. 

• 설렁탕 : 12,000원(★)
• 설렁탕(특) : 15,000원
• 어린이 설렁탕(7세 이하) : 5,000원
• 수육(대) : 45,000원
• 수육(소) : 35,000원

메뉴판에는 쓰여있지 않지만 주류, 음료류도 있었다.
주문은 각 테이블마다 있는 탭으로 할 수 있다. T오더를 사용하고 있었고, 자리에서 주문에서 결제까지 가능하다.

고바우설렁탕 T오더

생각보다 터치가 잘 먹지 않아서 거의 때리듯이 클릭해야한다. 우리는 토렴식으로 설렁탕 2개를 주문하였는데 토렴식이 싫다면 (따로)라고 쓰여있는 설렁탕을 주문하면 된다.(포장 주문은 식당 입구에 키오스크가 따로 있다.)
 
주문, 결제를 하고나면 5분도 걸리지 않아 바로 나온다.(내가 주문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고바우설렁탕

밥, 소면이 들어가 있는 채로 서빙되는데 간은 전혀 되어있지 않으니 테이블마다 있는 구운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면 된다. 그리고 동시에 김치 접시와 집게, 가위를 주신다.

고바우설렁탕 김치

주신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테이블 옆에 있는 김치통에서 김치를 꺼내 먹으면 된다. 여긴... 김치 맛집이다.
설렁탕 이하 모든 국밥집에 가장 중요한 게 김치 맛이지 않나 싶은데.. 여긴 설렁탕도 진짜 제대로였지만 김치가 찐찐맛이다. 막 버무린 듯한 무와 배추가 어찌나 맛있는지.. 설렁탕이랑 찰떡이다.
암튼! 김치와 함께 설렁탕을 맛있~게 먹어주면 된다.
 

고바우설렁탕 후기

고바우설렁탕 완뚝

완뚝!!! 강추다! 설렁탕 사먹으면서 이렇게 맛있게 먹은건 처음인 것 같다. 국물까지 남김 없이 먹은 집도 여기가 처음이다.
진한 국물도 일품이고 구운 소금으로 간을 해서 약간은 고소한 단맛이 나는 것도 정말 맛있다. 그리고 안에 들어간 고기도 정말 부드럽다!
할아버지가 가마솥에 끓여준 곰탕 맛이다. 내 새끼들 먹여야한다며 90이 넘어서도 가마솥 앞에서 몇 시간씩 곰탕을 끓이시곤 하는데 그 오랜 시간 깊게 끓인 곰탕 맛을 여기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설렁탕에 빠질 수 없는 김치 또한 정말 맛있다. 양평에 나들이 오거든 한 번쯤 들려보시길 추천한다.
아! 나는 리필을 하지 않았지만 국물, 소면, 밥은 리필이 된다고 한다. 고기 빼고 모든 게 리필이 되니 식사를 다시 시작하는 거나 다름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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