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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날아온 쓸데없는 선물 리뷰 본문

[오띵2의 바쁜 하루]/일상리뷰

독일에서 날아온 쓸데없는 선물 리뷰

오띵2 2023. 1. 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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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찬 예고장

지난 28일, 우리의 연말파티가 있기 약 일주일 전..
김소가 아주 야심 차게 예고장을 던졌다. 독일에서 우릴 위한 쓸데없는 선물을 사 왔다고 한다. 김유와 나는 아주 기대폭발! 대체 김소가 쓸데없다고 하면 얼마나 쓸데없는 것일지 정말 너어어어무 궁금했다.
드디어 파티 당일!! 기대하고 기다리던 쓸데없는 선물 증정식이 있었다.(사실 선물 받은 그 순간 기억남ㅋㅋㅋㅋㅋ)

이거.. 쓸데없는 거 맞아???

쓸데없는선물
쓸데없는 선물

드디어 건네받은! 독일에서부터 날아온 쓸데없는 선물의 정체!
어처구니없어할 우리의 반응을 기대했던 김소의 마음과 달리, 김유와 난 매우 열광하였다ㅋㅋㅋㅋ
오띵2 : "와!! 이거 치즈그레이터야!!! 너무 귀여워!!! 이건 모야?? 오오오오오!!!!"
김유 : "헐! 이거 진짜 귀여운데?? 오 이건 뭐야??"
리액션 장인인 나와 김유는 세상 좋아하며 안의 내용물을 살펴보았고, 오히려 우리의 반응이 어처구니가 없던 김소는 "모야.. 너네 왤케 좋아해.. 난 이런 코딱지만 한 치즈그레이터를 보자마자 정말 쓸데없다고 생각해서 너흴 위해 사온거라구..."라며 아쉬워했다 ㅋㅋㅋ

지금부터 야무지게 포장까지 해 온 독일에서 비행기 10시간 타고 날아온 쓸데없다던 선물에 대해 하나씩 소개해보겠다.

 

미니 치즈그레이터

먼저 아주 쬐꼬만 한 치즈그레이터다.

치즈그레이터미니치즈그레이터
미니 치즈그레이터

4면이 모두 다른 사이즈의 홈이 파여 있는 이 미니 치즈그레이터! 김소는 선물들 중에 가장 쓸모없다고 생각했다지만 치즈를 갈아재낄일이 그리 많지 않은 우리에겐 정말 최적의 선물이 아닐까?ㅋㅋㅋㅋㅋ
없으면 아쉽고 사긴 아까운 치즈그레이터, 양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한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우리집에선 구매해서 쓸 만큼 치즈(갈아먹어야 되는)를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요 엄지손가락 사이쥬의 작은 치즈그레이터는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치즈그레이터

대충.. 사이즈 예상이 가시나요? ㅋㅋ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이 그립감~ 느무 조아♥
요 귀여운 녀석의 가격은 쓰여 있어서 아는 건데 2.59유로라고 한다. 약 3500원 정도? 우릴 위해 이런 귀여운 선물을 사 오다니 ㅋㅋㅋ 아주 마음에 들어^~^

4711 미니 코롱

다음은 미니 코롱이다. 김유와 내 건 서로 색이 달랐는데 난 핑크보라색?이고, 김유가 받은 건 밝은 파란색이었다.

4711 미니코롱4711 코롱
4711 미니코롱

처음엔 4711이라는게 이 코롱의 제품번호인 줄 알았는데 4711이 브랜드 이름이라고한다.
'나폴레옹이 좋아한 독일 쾰른의 향수'로 유명한 브랜드라고 하는데, 검색해보니 나폴레옹의 프랑스 군이 독일 쾰른을 점령하던 당시 통치 상의 이유로 집마다 번호를 부여하였고, 이 코롱을 만들던 집의 번호가 4711이어서 브랜드 이름이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지금에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4711 FLORAL COLLECTION ROSE
4711 FLORAL COLLECTION ROSE

이렇게 코롱의 뒷부분을 보면 설명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다..?!
이 코롱의 정식 이름은 4711 플로럴 컬렉션 - 로즈(FLORAL COLLECTION - ROSE)이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은은한 장미향이 난다. 내가 느끼기엔 은은한 장미향에 가벼운 머스크함이 섞여 있어 포근한 꽃향기를 연상케 했다.
그래서 찾아본..

FRAGRANCE
플로럴 프레시

TOP NOTE
녹차, 만다린, 베르가못

MIDDLE NOTE
프리지아, 로즈, 제비꽃

BASE NOTE
샌달우드, 머스크

역싀.. 머스크가 있었어.. 그리고 다른 건 설명 보니까 떠오른 건데 녹차, 베르가못.. 느낌 있어~~
그 외의 다른 설명들이 많이 쓰여 있는 듯했지만 독일어는 응 못 읽어~

Ronnefeldt Zimt-Pflaume

다음은..

Ronnefeldt Zimt-Pflaume
Ronnefeldt Zimt-Pflaume

로넬펠츠의... 음... 저건 어찌 읽는거냐..?
일단 로네펠츠니까 차 종류일텐데..ㅋㅋㅋㅋ 다급하게 검색해본다..
'계피 자두'라고 한다. 계피자두차? 어울리려나.. 궁금하게... 하나밖에 없는데... 먹어봐야되나..?

Ronnefeldt Zimt-Pflaume

두둥..! 고민은 먹는 시간만 미룰 뿐.. 바로 타와 보았다.

Ronnefeldt Zimt-PflaumeRonnefeldt Zimt-Pflaume

먹어볼까?라고 쓰자마자 바로 부엌으로 달려가서 실행에 옮겼다 크크크크
가위로 자르는 순간 '어랏? 뱅쇼..?' 스러운 향이 퐁퐁퐁퐁 아무래도 과일이랑 계피가 들어가서인지 뱅쇼느낌이 물씬 나는 향이었다.

로네펠트로네펠츠

잘라서 안을 보니.. 잘 안 보여서 냅다 조리대에 부어보았다. 자두..는 얼핏 보이는데 이게 뭐람?
검색의 힘을 빌려보니 '히비스커스, 엘더베리, 사과, 건포도, 자두, 파인애플, 계피'가 들어간단다.

Ronnefeldt Zimt-Pflaume

물을 부어보니 히비스커스 확실. 바아로 붉은색이 화악 올라온다. 향은.. 물 붓기 전보다 더 강렬하게 과일향이 올라오고 뱅쇼 너낌 지울 수 없어~~~
맛은
.
.
.
"이거 맞아? 이거 맞는거야?????? 확실한거냐고!!!!!"
향에서 뱅쇼향을 강하게 느껴서 달콤하고 진득한 뱅쇼의 맛을 잔뜩 기대하고 마셨건만.. 이 밍밍함.. 역시 차가 맞구나..하핫>3< 첫 맛은 과일맛이 나다가 히비스커스의 새콤함이 콕 찌르다가 계피맛으로 마무리되는 그런 밍밍한 맛이다. 아무도 뱅쇼맛이 난다고 한 적은 없지만 뭔가 사기당한 기분이야..

Millka Toffee Ganznuss

맛 보자마자 빠르게 다음으로! 다음은 밀카! 당연 초콜릿일테고, 토피는 알겠는데 갠즈너스...?
어학사전 검색해보니깐 'ganz : 온전한, 성한, 전체적인', 'nuss : 견과' 라고 한다. '맛있겠군..츄릅'

Millka Toffee Ganznuss
Millka Toffee Ganznuss

사진찍고보니.. 옆에 써있네? Toffee Wholenut이라고..ㅋㅋㅋㅋㅋ뭐.. 독일어 공부했네...

Millka Toffee Ganznuss밀카

생각보다 평범한 모양새. 안엔 견과류와 토피가 들어있다. 견과류는... 사진에 찍히고 싶지 않았는지 내 입 속으로 홀랑ㅎㅎ
프리타임같은 초콜릿이랑 비슷한 맛이지만 식감도 부드럽고, 초콜릿도 밀카초콜릿의 부드러운 맛이 도드라지는 초콜릿이었다. 초코 죠하♥

Zitrone-Honig

Zitrone-Honig
Zitrone-Honig

뭐라고 쓰인건진 몰라도 왠지 모르게 레몬맛이 잔뜩 날 것 같은, honig는 꿀 아닐까..?

정답! 허니레몬사탕이었군..ㅋㅋㅋㅋ 역시 먹을건 잘 알아~~ 이 녀석은 아껴먹겠다.

Daim

Daim
Daim

이건 말하지 않아도 초콜릿일 것 같지만 예의상 검색이란걸 해봤고, 역시나 초콜릿이었다.
이케아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것 같더라~

DaimDaim

예상치 못한 건빵 비주얼의 이 초콜릿은 한 입 딱 씹어보니 처음엔 비스킷인가?싶은 바삭함이 느껴진다. 계속 먹어보니 비스킷은 아닌 것 같고, 아마 카라멜캔디류가 아닐까 싶다. 견과류인가도 의심해봤지만 식감과 향이 전혀 아니었음.

이렇게 모든 선물의 후기를 마쳤다.

내 맘에 쏙 든 선물

김소가 독일에서부터 어떤 쓸데없는 걸 줄까 고민하고 챙겨 온 것들이지만 나에겐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이었다. 개인적으로 해외에 다녀온 친구들이 선물을 줄 때 먹을 거 주는 애들이 제일 좋다. 크킄ㅋㅋ 나 역시도 해외 여행을 다녀오면 캐리어 반만 채워서 가서 먹을 걸로 가득 담아오는데 그 어떤 선물보다 해당 나라의 취향을 잘 알 수 있는 선물이 아닐까 싶다.
김소야 선물 고마오 ㅋㅋㅋ 독일로 떠나기 전에 얼굴 한 번 더 보쟈!

그레이터
부엌 선반에 자기 자리 찾은 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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